아는 척하기 좋은 BIM x 건설 x AI 이야기 _🏗️ BIM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CAD에서 AI까지, BIM 60년의 역사

2026년 8월 30일
실무자라면 한 번쯤 이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
실무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BIM 이야기
실무자라면 한 번쯤 이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
“BIM이 정확히 뭐예요?”
“BIM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한 거예요?”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인데,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매일 새로운 기술과 정보가 쏟아지는 BIM × 건설 × AI 시대.
이번에는 실무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어려운 BIM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BIM의 뿌리를 어디까지 보느냐는 자료마다 다르지만, 많은 자료가 1963년 등장한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Sketchpad'를 출발점으로 언급합니다."BIM"이라는 용어 자체는 1990년대 초 학계 논문에서 처음 쓰인 것으로 보이고, 업계 표준 용어로 자리잡은 건 2002년 전후로 알려져 있습니다.2010년대부터는 각국 정부의 의무화 정책이, 2020년대 들어서는 생성형 AI와의 결합이 새로운 흐름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BIM이 도대체 언제부터 있었던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명확히 답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나의 발명품이 아니라 여러 기술과 개념이 수십 년에 걸쳐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내용은 여러 해외·국내 자료를 종합한 것으로, 일부 시점이나 "최초" 표현은 자료에 따라 다르게 서술되는 경우가 있어 가능한 한 그 차이도 함께 짚어보려 합니다.
BIM의 시작은 어디일까?
BIM의 뿌리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많은 자료에서는 1963년 이반 서덜랜드(Ivan Sutherland)가 개발한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Sketchpad’를 초기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언급합니다.
그리고 1970년대에는 건물의 3차원 형상뿐만 아니라 부재와 그 관계, 속성 등의 정보를 하나의 데이터로 관리한다는 아이디어가 등장합니다.
1990년대에는 ‘Building Information Model’이라는 표현이 학술 문헌에 등장하고, 상용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BIM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2010년대에는 각국 정부의 BIM 의무화 정책이 확대됐고, 2020년대에는 생성형 AI와 BIM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은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요?
도면을 컴퓨터 화면 안으로— 1960~70년대
BIM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가 Sketchpad입니다.
1963년 이반 서덜랜드가 개발한 Sketchpad는 라이트펜과 버튼을 이용해 컴퓨터 화면에 직접 도형을 그리고 수정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지금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꽤 혁신적인 일이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서 도면을 직접 만들고 조작한다.”
오늘날 CAD로 이어지는 컴퓨터 그래픽과 설계 기술의 중요한 출발점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975년, BIM의 개념적 기반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찰스 이스트먼(Charles Eastman)입니다.

그는 ‘Building Description System(BDS)’이라는 개념을 제안하면서 건물의 3차원 형상과 구성 요소, 그리고 그 관계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지금의 BIM에서 익숙한 파라메트릭 모델링이나 부재 간 관계를 데이터로 관리하는 개념과 닮아 있습니다. 아직 BIM이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건물을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데이터로 표현한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가상 건물’이 소프트웨어가 되다— 1990년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BIM과 비슷한 개념이 실제 소프트웨어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학술 문헌에서는 1992년 van Nederveen과 Tolman의 논문에 ‘Building Information Model’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당시 모든 회사가 BIM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Graphisoft(그라피소프트)는 ‘Virtual Building’, Bentley Systems는 ‘Integrated Project Models’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표현은 달랐지만 방향은 비슷했습니다.
“건물을 2D 도면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디지털 모델로 만들자.”
이 시기에는 소프트웨어 간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개방형 표준에 대한 논의도 시작됩니다.
1994년 Autodesk의 주도로 관련 기업들이 모여 협의체를 만들었고,
이후 IAI(International Alliance for Interoperability)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이 조직이 개발한 개방형 데이터 표준이 바로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입니다.
1996년 첫 IFC 버전이 공개됐고, 이후 IAI는 2005년 buildingSMART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오늘날 BIM에서 자주 듣는 IFC와 Open BIM의 역사도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BIM이 ‘업계의 선택’에서 ‘정부의 정책’으로— 2010년대
BIM의 확산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정부의 개입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입니다.
영국 정부는 2011년 ‘Government Construction Strategy’를 통해 2016년까지 중앙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사업에 BIM Level 2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4월부터 실제 의무화가 시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PAS 1192 시리즈는 이후 국제표준화 작업으로 이어졌고, 2018년 ISO 19650이 등장하면서 BIM 정보관리의 국제적인 표준으로 확대됩니다.
한국에서도 BIM의 정책적 도입이 본격화됩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건설산업 BIM 기본지침」과 「2030 건축 BIM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BIM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BIM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즉, 이 시기의 가장 큰 변화는 이것입니다.
“BIM을 사용할 것인가?”에서
“BIM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기 시작한 것
BIM 의무화, 그리고 AI의 등장— 2020년대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BIM은 또 한 번 변화를 맞습니다.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가 2022년 7월 한국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1,000억원 이상 신규 공공공사부터 BIM 전 과정 도입을 의무화하고, 2026년부터 500억원 이상, 2028년부터 300억원 이상으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산업 BIM 시행지침」도 발간되면서 발주·설계·시공 단계별 BIM 활용을 위한 기준이 구체화됩니다.
그리고 최근 BIM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가 등장합니다.
바로 AI입니다. 과거 BIM이 “건물을 디지털 모델로 만드는 것”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그 모델에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계 검토, 문서 분석, 물량 산출, 공정 관리, 현장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
습니다. BIM이 단순한 3D 모델을 넘어 건설 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AI와의 결합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Autodesk는 2026년 3월 기존 Autodesk Construction Cloud를 'Forma'로 재편하며 생성형 AI 기반 설계 도구를 Revit 사용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이러한 시장 전망치는 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어,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방향성 참고 자료로 보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60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면
도면(2D) → 데이터가 담긴 모델(3D+정보) → 이제는 그 데이터를 스스로 다루는 AI, 이렇게 큰 흐름으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흐름이 매끄럽게 한 방향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고, 여러 회사와 국가가 각자의 속도와 이름으로 비슷한 개념에 도달했다는 점이 오히려 BIM의 역사를 흥미롭게 만드는 지점일 수 있습니다.
실무자가 자주 묻는 BIM 질문
Q. 그래서 BIM을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요?
A. 한 사람으로 특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개념적 기초는 Charles Eastman이 제시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고, 상업적으로는 Graphisoft의 ArchiCAD가 먼저였다는 평가가 있으며, "BIM"이라는 이름 자체를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킨 데는 Jerry Laiserin과 Autodesk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통설에 가깝습니다.
한 명이 만든 기술이라기보다 여러 연구자와 기업이 수십 년 동안 발전시킨 개념에 가깝습니다.
Q. "BIM"이라는 단어는 정확히 언제 생겼나요?
A. 학술 문헌에서는 1992년 van Nederveen과 Tolman의 논문에 "Building Information Model"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 쓰는 "BIM"이라는 약어와 업계 표준 용어로는 2002년 Autodesk 백서 이후 정착됐다는 설명이 일반적입니다.
Q. 한국은 BIM 도입이 늦은 편인가요?
A. 영국이 2016년부터 공공사업 의무화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정책적 의무화(2022년 발표, 단계적 확대)는 시점상 다소 늦었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각국의 건설 산업 구조와 발주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프로젝트에 필요한 건 실전 대응입니다


